'김경문 감독님 마음 고생 많으셨습니다.'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3.04.12 [4/11 프로야구 요약정리]공룡군단의 역사는 이제 시작이다. NC 첫 승!

1. NC vs LG - 감격적인 첫 승의 현장!

 이재학 : "내가 바로 2군의 황태자!"

 김경문 : "고..고맙다, 재학아!"

 감격적인 1군리그 진입 후 NC다이노스 첫 승리! 그 중심에는 지난 시즌 2군을 지배했던 이재학이 있었다. 2010년 프로 입단 이후 팔꿈치 부상 등으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지만 NC에 지명된 이후 지난 시즌은 15승 2패 ERA 1.55로 남부리그 다승, 평균자책점 1위를 기록하며 NC의 황태자로 꼽혔다. 하지만 개막 즈음 컨디션도 좋지 않았고 ACE 트리오(아담-찰리-에릭) 중심으로 선발진이 운용되며 모습을 보이지 않다가 등판해 팀의 역사적인 첫 승을 이끌었다. 사이드암에 가까운 스리쿼터 투수임에도 140km 초중반까지 나오는 패스트볼을 지니고 있고, 체인지업도 좋아보인다. 최대 위기였던 5회말의 1사 2루 3루의 상황에서도 실점을 허용하지 않으며 위기관리 능력도 갖추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재빠른 견제로 '슈퍼소닉' 이대형을 잡아낸 장면은 오늘 경기의 백미!

 반면 지난 등판에서 선발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주었고 이 경기를 통해 완전히 선발진에 안착하려 했던 신정락은 다시 초반에 제구가 흔들리며 패전 투수가 되었다. 하지만 정말 수비 능력만큼은 톡톡히 과시했다. 이닝은 오히려 첫 경기보다 더(4일 넥센전 5.2이닝->6.2이닝) 소화했다. 앞으로 제구에 따른 롤러코스터 투구를 이어나가지 않는 것이 선발진 안착을 위한 과제.

 샴페인을 터뜨려도 좋은 기쁜 날이지만, 타선의 좋은 컨디션에도 속출한 미숙한 주루플레이에 대한 반성은 분명 있어야 한다. 여전히 내야 라인드라이브에 재빠르게 귀루하지 못해 더블플레이를 허용했고, 소위 '칰칼코마니'로 불리는 사인미스로 인한 주루사가 있었다. 항상 넉넉히 이기고만 있을 수는 없는 법. 어렵게 잡은 기회를 놓치지 않는 법도 알고 있어야 한다.

그는 이미 2군 무대를 정복했다. 이제 1군 무대를 평정할 시간이다. (사진출처 : NC다이노스 홈페이지)



2. 두산 vs 기아 - "의지의 허슬두"

 양의지 : "다시 홈런타자로 돌아가겠다는 의지!", "강민호만 공격형 포수가 아니라능!"

 최준석 : "이대로 잊혀질 수 없다는 의지!", "나 군껒 안했다 이것들아!"

수비도 좋지만, 그는 자타공인 강민호 다음가는 공격형 포수다. (사진출처 : 두산베어스 홈페이지)


 모두가 잊고 있었다. 화려하게 등장하며 신인왕 자리를 차지했던 2010년, 그는 (이대호의 9경기 연속 홈런에 주목성에서 밀렸지만5경기 연속 홈런 포함 시즌 20홈런을 쳤던 홈런타자였다. 지난 2년간 수비형 포수를 자처하면서도 공격에서 향상된 컨택 능력을 보여주었지만(2011~12 타율 2할9푼), 홈런은 많이 멀어졌었다.(2011년 4개, 2012년 5개) 그러나 그는 세 경기 연속 큼지막한 포물선을, 그것도 아주 임팩트 넘치는 순간들에 선보이며 강민호 못지 않은 공격형 포수의 복귀를 신고했다. 그리고 선발투수인 니퍼트 또한 잘 이끌며 기아 타선을 잠재워 버렸다. 니퍼트는 150km에 이르는 패스트볼을 앞세워 7이닝 동안 열 개의 삼진을 잡으며(1피안타, 2사사구) 약간은 하락세가 아니냐는 호사가들의 입을 막아버렸다.

 또 한 명의 홈런타자가 돌아왔다. 군면제 판정을 받으며 1루수 경쟁에 다시 뛰어든 최준석이 4타수 3안타 4타점을 기록하며 부활을 알렸다. 그런데 진짜 두산은 1루, 3루에 너무 선수들이 많은 것 아닌지... 3루에만 김동주, 윤석민, 이원석이 있고 김동주와 윤석민은 1루수도 가능하다. 1루에는 오재원, 오재일, 최준석 등이 있다. 안 그래도 지명타자밖에 안 되는 홍성흔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데 어쩌겠다는 건지...

 '홍삼' 홍상삼도 돌아왔다. 이전 경기들처럼 김강률이 9회를 막았고 홍상삼은 8회 1이닝을 막았는데 낮게 제구된 140km 후반대의 패스트볼이 여전하다. 복귀전이라 직구 위주로 승부를 가져가는 것으로 보였는데 컨디션은 나쁘지 않은 듯.

 기아 타선은 2안타 빈공으로 침묵. LCNK포 모두 선발출전했는데 니퍼트에 꽁꽁 묶여버렸다.


 

3. 넥센 vs SK - '역차별' 의혹?

 LPG(이택근-박병호-강정호) : "와 오른손 투수다!!"

 넥센 타선은 역시 낯가림이 심하다. 처음 상대해보는, 그것도 좌완 외국인 투수의 공에는 맥을 못추었지만 우완 토종선발의 공은 잘 공략하는 '역차별'을 보여주었다. LPG는 모두 안타와 타점을 기록하며 다시 방망이를 달구는 중.

 제구만 되면 역시 강윤구는 무서운 투수다. 늘 문제였던 사사구를 2개만 내주며 6.2이닝을 2실점(1자책)으로 막고 삼진은 9개나 잡았다. 묵직한 직구와 예리한 슬라이더의 조합은 빛을 발했다. 심지어는 제9의 야수라는 책임까지 다하며 좋은 수비를 보여주었다. 다만 배터리 콤비를 이룬 박동원은 아직 조금 불안불안. 그래도 리그에 그렇게 희귀한 젊고 재능있는 포수다. 잘 키워 쓰는 것만이 상책.

"류현진이 없어서 아쉽다고요? 제가 있잖아요?" (사진출처 : 넥센히어로즈 홈페이지)


 

4. 삼성 vs 한화 - ...

 김응룡 : "삭발은 필요없어...이겨줘..."

 삼성팬들 사이에서도 오늘 져도 좋으니 이젠 눈물 겨워 못 보겠다는 말이 나왔다. 이제는 정말 무엇을 해야할까. 라인업에도 변화를 주어 보았고 선수들이 삭발투혼까지 발휘했다. 통산 1476승의 노 감독은 생애 두번째 10연패(2004년 삼성)를 당해보았다. 역대 개막 최다 연패 타이까지 2패(2003년 롯데 12연패) 남았다. 그러나 아직 실낱같은 희망은 있다. 2004년 삼성의 최종 순위는 2위였다.

이브랜드까지 무너지며 한화의 선발진은 바티스타만 고군분투, 완전히 붕괴된 상태다. (사진출처 : 한화이글스 홈페이지)


Posted by 마산야수
이전버튼 1 이전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