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이번 시즌의 첫 트레이드가 발표되었습니다. 바로 넥센과 NC 간의 트레이드입니다. 넥센에서 외야수 박정준과 내야수 지석훈, 이창섭을 내주고, NC에서 투수 송신영, 신재영을 내놓는다는 것인데요. 이로써 송신영은 2011년 시즌 트레이드 마감시한 직전에 LG로 팀을 옮긴 것을 시작으로, 2011년 시즌 종료 후 FA로 한화로 이적, 2012년 신생팀인 NC 다이노스 특별 드래프트로 다시 NC로 이적, 오늘 넥센으로의 트레이드까지 만 3년이 안 되는 기간 동안 4번이나 팀을 옮기는 역대급 저니맨의 행보를 보였지만 결국 친정으로의 복귀라는 나쁘지 않은 결과를 보게 되었습니다.
우선 넥센으로서는 대형 참사가 일어나고 있는 불펜진에 베테랑 셋업맨과 잠재력 있는 사이드암 투수를 얻었고, NC로서는 당장 부상으로 이탈한 이현곤의 백업 3루수와 준 주전급 대타 요원을 확보했으니 두 팀 모두 즉시전력감을 얻었다는 점에서 윈윈으로 보입니다. (물론 트레이드란 이후에 이적한 선수들의 활약 여부에 따라 평가가 크게 갈라지지만요;;) 프로야구 전체 판으로서는 이른 시기에 서로 원하는 카드를 잘 맞춰 첫 트레이드가 성사되었으니 각 팀들이 트레이드를 통해 더욱 흥미로운 시즌을 만들어 주기를 바라는 마음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 정도 되면 인정할 수밖에 없겠군요. 빌리 장석 너 이자식... 이택근, 장원삼, 마일영, 고원준, 황재균, 이현승 등등 팬들의 가슴을 뻥 뚫어놓더니 이택근에 이어 송신영 리턴... 정말 선수 중 협상왕은 김주찬이라면 구단주 중에서는 단연 '빌리장석' 이장석!
내일 아침 더 풍부한 내용과 자세한 분석으로 이번 트레이드를 다루어 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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